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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May 22. 2024

세차


' 짹짹 짹짹짹 '
선명한 새의 소리

고양이의 느른한 ' 하품 '

햇빛 아래 차 bonnet이 ' 반짝 ' 거린다

푸른 빛의 하늘과 에메랄드의 키스

모든 것이 그대로다...

눈이 시리다

세차를 해야지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남아있는 흔적을 본다

순식간에 찾아오고 허망하게 떠나는
모든 것들...

살아있는 한 이뤄질 수 없는 선택적 사고의 정지...
나의 우울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하얀 유리창에 기대어 숨어 우는 바람소리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무언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집착과 무소유의 괴리에서 오는 공허함

신의 장난 일 까...

너와의 만남 그리고 이별

그리고 아스라히 만져질 수 없는
그 무언가...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같은 잡념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흩어지는 암연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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