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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Jun 29. 2024

詩忍 (시인)

시 poem





왜 그러셨어요?

물을 들이킨다

그 무엇도 정하지 못한 채
허공을 허우적 거리며 헤매고 있는 나

알고 계셨잖아요...

무너진다

오롯이 기댈 곳 없이
광할한 사막에 던져진 듯 하다

왜 모른 척 했어요?

진실이었나 !

아니면 찰나의 번개같이 불타오르다
반짝 져버릴 부질없는 소망인가 !

비겁해요...

내가 널...
닮은 걸 알고 있었잖아

가르쳐 줬어야죠...
이 길이 이렇게... 가슴아프고

절규해야 한다는 걸... !

허탈한 사막 위 메마른 가지 달린 아이

터져 버린 나의 울음
뜨거운 열정의 들이킴인가

모든 것이 멈춘 듯 해맑은 눈동자

하나만 묻죠
당신의 성공은 오롯이 기쁜가요?

스산한 바람의 베일듯한 시선
거대한 고목이 드리우는 그림자

아이는 시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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