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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Jul 13. 2024

허상 (虛像)

시 poem   




책을 본다

정독

다독

속독

안경이 거슬린다
렌즈가 뿌연 지 내 시선이 흐린 지 알 수 없는 계절이다

펜을 들고
밑줄을 긋는다

글과 글
행과 행 사이

여백을 헤치며 그어지는 까만 선

도대체 누구인 가
동조심리를 구하는 작가의 기염(氣焰) 인가

너의 생각을 따른 들...

고작 한 인간의 편협한 사고로 표출된
자랑질 투성이

그 끊임없는 활자들이 토해내는
애정 결핍의 습관들을
박수받고 싶은 가 !!!

Lose,  loss,  loss

a lost life

그저 심도 깊은 관찰로 구속된
손 안의 후진 종이 조각

일순간 머물렀던
자유로운 파장들

옳다구나 !

너는 글이 아니다

찰나의 회상으로 바래진 기억과
망상의 허구로 도려진 파편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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