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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Aug 10. 2024

선배

시 poem





' 모든 건 망상이야... '

' ... '

절규하는 그에게 난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

마치 숨겨둔 듯한 나의 존재는
수면 위로 올라왔다 가라앉았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Sigmund Freud의 해저였다

그는 매일밤이면...
무언가를 쥐어 짜듯 울며 불며 매달렸다

왜 그랬을 까...

미친 듯이 내뱉고 싶은 방행한 활자들...

피가 터져나올 것만 같은
끊임없는 멍울에

박혀버린 여한...

그는 나에게 가야 할 글의 길을 보여주고선
끝내 지친 듯 스스로를 지하 암묵 속에 가두었다...

이름 모를 죄책감이 스며든다...

그렇게 아파할 거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 하면서...

이런 난장판의 글 짓거리의 선배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

존재의 가슴 아픔...

앞서간 자의 절규

세이렌의 노래처럼 나의 시는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그의 글을 보았다

선배는 말했다

' 모든 건 글을 쓰기 위한 망상이야 '

'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누가 뭐라도
  내 사랑은
  진짜였으니까...

  그 모든 게 분명
  존재했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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