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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져요

일러스트레이터 -스로우어스 시스터-


“Interview Question”


1.  일러스트레이터 <슬로우어스> 작가님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 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슬로우어스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작품 활동과 함께 출판사 및 브랜드에서 필요로 하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작업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할 때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결과물이 마음에 들게 나왔을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성상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사람과 일을 하게 되는데요. 순조롭게 풀리는 프로젝트도 있지만 가끔은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아 고생을 하기도 하거든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내며 얻어낸 결과물이 유독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저를 더 성장하게 만듭니다. 하루하루 이런 경험이 쌓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계속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2.  시스올로지 피크닉 매트의 작품 '나무 아래서'는 어떤 작품인가요?

작업을 할 때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저는 영국 런던의 남서쪽에 있는 엑시터라는 작은 도시에서 지내고 있었어요. 주변에 공원도 많고 크고 화려한 건물보단 코티지한 건물과 공원이 곳곳에 어우러진 풍경을 자주 접했죠. 그리고 나무그늘 아래는 언제나 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쉬는 모습은 가지각색이지만 모두 편안해 보인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무렵 ‘나무 아래서’라는 제목으로 작업한 그림이 3점 되는데요. 이 작품은 그중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3. 어떤 사람들이 시스올로지 X 슬로우어스 피크닉 매트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을까요?

잠시 ‘쉼’이 필요한 분들이지 않을까요? 제 그림을 보면 편안해진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거든요. 편안해서 그린다기보다는 편안해지기 위해 그린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주어진 다양한 역할들이 있고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그 수많은 역할들을 해내가고 있는데 어떻게 편안하기만 하겠어요.  그럴 때 ‘시스올로지 x 슬로우어스’ 피크닉 매트를 들고 근처로 또는 조금 더 멀리 나가보세요. 분명히 스치는 바람에도 기분이 몽글몽글 좋아지실 거예요!



4. 슬로우어스의 작품이 탄생하는 공간은 어떤 공간인지 궁금해요.

집안에 작업방을 따로 만들어 두긴 했는데 실은 좁고 답답한 방이 싫어서 주로 거실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거실이 창도 크고 햇빛이 많이 들어와서 개방감도 있고 바깥 경치를 보면서 작업을 하면 기분이 좋거든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작업 공간에 물감 냄새 같은 것이 날 것 같지만 공장 정도의 규모가 아닌 이상 드러나게 물감 냄새가 나지는 않아요. 그 대신 최근에 새로 생긴 취향은 향을 피우는 일이에요. 향은 마치 절에 온 것처럼,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성격이 많이 예민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향을 피우는 동안에는 마음이 평온해요. 뭐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겠지만, 작업 전 향을 피우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집중이 잘 돼요. 실은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집중해서인지 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느 쪽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향도 그림도 제게 긍정적인 힘을 가져다주는 것은 확실해요. :)



5. 앞으로는 어떤 마음이 담긴 슬로우어스 작품을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작년(2021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오래전부터 그림책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는데 외주작업으로 바쁘다 보니 개인작업은커녕 지금은 번아웃이 와서 오히려 쉬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하게 됐네요. 이제 조금 쉬고 따뜻한 봄이 되면 전부터 생각해온 그림책 작업에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행복이 단순히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게 결코 불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과에 후회만 남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그런 삶을 살기 위해 항상 스스로 선택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슬로우어스 작가님처럼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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