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히 새롭게 하루씩

by 풍경달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내가 각별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반드시 나를 각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내가 특별하게 챙겨주지 않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내가 힘들 때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준다는 것을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참 적다는 것을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할 누군가의 관심과 시간과 노력과 계절이

나를 일으키고

나를 움직이고

나를 웃게 하고 울게도 한다는 것을

그리하여

쓸데없이 교만하지 말고

애써 계산하지도 말고

헛되게 실망하지도 말고

그저 나는 나를 잃지 않고

지금처럼 내게 허락된 시간 안에서

즐겁게 씩씩하게 고맙게 편안하게

기쁠 때 소리내어 웃고

슬플 때 눈물 흘리고

나쁜 사람에게는 화낼 줄 알고

잠 잘 때 꿀잠 자고

밥 먹을 때 살찔 걱정없이 밥 먹고

일할 때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면서

착하게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잘 살아야지


새해에도 담담히 새롭게 하루씩하루씩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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