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몫의 가을을 열심히 기쁘게 살았다

by 풍경달다


오백 년이나 그 자리에 은행나무는 그렇게 서 있었다했다

변하는 건 낮과 밤이고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결이 다른 햇살과 바람과 비를 머금은 은행잎은 변함없이 빛나고 있었고

그 아래로 사람들은 잠시 허락된 제 몫의 가을을 열심히 기쁘게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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