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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같은 사람

by 풍경달다

내게 늘 한결같은 당신을 보며 나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죠.

내가 힘들 땐 당신이 이렇게 든든하게 지켜주는데

정작 당신이 힘들 땐 어디로 달려가 위로받을까


그래서 내겐 새로운 소망이 하나 생겼어요.

나도 당신에게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직은 제대로 된 그늘 하나 만들진 못하겠지만

제자리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만

내가 물도 주고 햇빛도 쪼이고 잘 가꾸다보면

당신만큼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작은 꽃도 피우고, 당신 앉을 자리 만큼의 그늘도 만들고, 가끔 예쁜 새들도 놀러오는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땐 잠시라도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런 나무가 되도록 내가 즐겁게 애써볼게요

그러니 쬐끔만 기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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