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청혼해줄래

by 풍경달다

꽃길만 걷게 해 줄게란 말 대신에

우리 같이 꽃길을 만들자고 내게 말해줘

팬지랑 데이지랑 꽃잔디같은

예쁘고 순한 꽃들 심어놓고

햇빛도 바람도 같이 맞고

소리소리 새 소리도 같이 듣고

때 맞춰 물도 주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러다 계절 사이로 고맙게 꽃이 피면

우리 둘이 손 꼭 잡고 꽃길을 함께 걷자고 내게 말해줘


언젠가 외롭고 다정한 날에

그렇게 나에게 청혼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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