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조차 힘에 겨울 땐
꽃에라도 기댈 것
괜찮다는 말조차 하나도 괜찮지 않을 땐
잔풀에라도 기댈 것
그 작고 고요하고 예쁜 것들에 기대어
내가 나의 손을 놓치는 말 것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른 다음에
순하고 따뜻한 향기를 맡아볼 것
소리 나지 않는 응원과 보이지 않는 위로를
애써 외면하지는 말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겹고 힘겨울 땐
그대로 힘겨울 것
애써 추스르지도 말고 다그치지도 말고
내가 내 속도를 기다려줄 것
단,
꽃에라도 기대고 잔풀에라도 기대어
내가 나의 손을 끝까지 놓치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