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경달다 Apr 15. 2017

그만 하라고 말하지 마세요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만 하라고 말하지 마세요.

  

  대책없어 보이는 미련함이 

  그의 삶에 유일한 버팀목일지도 모르니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면

  혼자서

  천...천...히...

  가득 찬 제 울음을 비워내고

  지나간 제 시간을 비워내고

  차오르는 제 마음을 비워내고

  

  그러다 깨끗이 비워낼 수도 있고

  비우다 말 수도 있고

  영영 비우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만 하라고, 잊으라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그를 위해서 말하지 마세요.

  

  그의 미련함을 그냥 놓아주세요.

 


  

   

  

이전 03화 미련 곰탱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