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당신이 궁금하다.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과
남 몰래 눈물짓게 하는 것,
당신이 끝내 참아야했던 것과
감당해야 하는 것,
당신이 그리워하는 것과
잠 못 들게 하는 것,
어쩌다 깊은 한숨을 내쉬게 하는 것과
밤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것,
당신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것과
멈추게 하는 것,
하염없이 거리를 걷게 만드는 것과
홀로 술잔을 기울이게 하는 것
당신이 내게 보여주지 않는
그 마음이 때때로 궁금하지만
가늠할 수 없는
당신만의 길고 긴 슬픔을
가만히 안아주고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어찌할 수 없는 거라고
매일매일 당신의 슬픔에게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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