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경달다 Jun 29. 2024

요가 단상

진짜 정말 진심 가기 싫었지만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등록한 요가 수업!

첫째 날, 강사님이 내게 말씀하셨지

"운동 안 하셨죠?"

한눈에 내 상태를 파악하시다니, 용한 분일세

셋째 날, 근육통으로 된통 시달리던 나는 한점 희망을 품고 조심스레 강사님께 여쭤봤지

"언제쯤이면 운동 이후 근육통이 좀 덜해질까요?"

"계속 아프죠. 나는 지금도 아픈데...."

참 정직한 분일세


요가 삼 주째,

여전히 삭신이 쑤시고 팔다리가 휘청휘청하지만

요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

윽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에 씨익 웃음이 나기도 한다.


"요가 갈  마음과 집에  때 마음의 격차가 줄어들 날이 오기는 할까요?"

요것도 강사님께 여쭤보고 싶지만 참으로 용하고 정직하신 분이라 쉽사리 입을 떼지 않기로 한다.


오늘도 생존(!) 운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보냅니다. 저도 응원해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날개의 존재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