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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달다 Oct 17. 2024

나무에게 모과를 책임지라고 하지 않겠다

박연준의 <쓰는 기분>을 읽고


나무가 죽어버리지 않는 이상 열매는 늘 새롭게 열릴 테니까. 다음에 또 새로운 열매를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오늘의 열매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가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할 리가 없다. 

나무에겐 또 다른 열매가 있으며,

다음 계절이 오면 온몸과 마음을 다해 햇빛을 받고 부지런히 뿌리를 넓히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새로운 열매를 맺는 것에 열중할 것이다.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오래되어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꾸려한다.


위 내용은 박연준 작가님과 함께 시모임을 하는 김해서 씨의 글 <든든한 여자들>중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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