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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느티나무 Dec 14. 2020

겨울나기

황새냉이

겨울 언 땅도
볕을 받으면
아지랑이 피는 날이 있다하니
찬 바람 불더라도
참고 이기어내면
꽃 한 떨기 피어나는 자리 하나 쯤은 되겠지
내 역할을 다한다는 게 무엇일까?
그런 작은 꽃 피어낼 자리 하나라도 내어 주는 게 아닐까.



※ 하필이면 이런 날 실외기가 고장이다. 기사님이 오셔서 수리하는 동안 곁에 서 있다가 문득 황새냉이가 꽃 피운 것을 보게 되었다. 황새냉이의 겨울나기는 무척 당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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