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의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지금 현재 당신의 돈이 벌리지 않는 다면 5년 전에 이미 끊긴 것이다. 그래서 돈이 벌리지 않는 지금은 5년 뒤의 돈을 벌고 있으면 된다. “
미래 돈을 버는 길은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매달 고정된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직장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문득 스쳤지만, 퇴직 이후의 삶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지금 내가 돈을 벌고 있는 이유는 학생 때의 내가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부터 퇴직 이후의 삶 속에서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부터 나는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한 규칙 속에서 퇴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퇴사는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라지만 두 달 전부터 마음속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직할 회사에 원서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내 스트레스도 조용히 구체화 됐다. 이틀 전 결막염이 생겼다. 단순히 눈에 염증이 난 것이면 좋았을 텐데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도 함께 왔다. 어제 안과에서 약을 처방받고 좀 나아지려는 차에 오늘 귀 앞 림프절이 멍울이 지며 부어올랐다. 몸이 이 회사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퇴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의 수입이 끊길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퇴사를 한 후 수입이 끊기는 이유는 과거의 내가 치열하게 이직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 자격증, 원서 접수 등의 준비다.
그럼 나는 이직할 곳이 나타날 때까지 버텨야 하는가. 아니면 퇴사해 버린 후 조금 쉬면서 이직 준비를 해야 하는가. 미래 돈을 벌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는 그 공백기를 버텨낼 수 있을까.
현재의 회사를 퇴사하고 싶은 이유는 팀장님과의 사생활 구분 없는 어울림, 그 연장선상에서의 기피업무 떠넘김 등이 있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시간이다. 업무가 바뀌기 전에는 내 일을 하면서 체력을 많이 뺏기지 않을 수 있었고 시간도 많이 남았다. 그래서 퇴근 이후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었고 틈날 때마다 영감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의 근무시간을 버텨내지 못한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고 있고, 퇴근 이후에는 녹초가 되어 누워있기 일쑤다. 주말에는 옅은 몸살기가 매주 찾아와 휴식을 위해 몰아치는 잠을 자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한마디로 요즘 내 일상은 엉망이다. 퇴직 이후의 미래는커녕 가까운 미래마저 준비하고 있지 못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퇴사를 하자마자 내게 건강과 평안이 찾아오며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을까.
쉴 새 없는 고민의 쳇바퀴 속에 갇혀있는다. 고정된 수입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이렇게나 의미가 크다. 하지만 미래의 수입을 공부와 준비를 통해 지금 벌어야 한다는 생각은 내게 무언의 힘과 용기를 준다. 이 생각 뒤에 숨어 회피해서는 안 되겠지만, 준비하는 시간을 너무 두려워하진 말자.
그럼에도 쉽지 않은 문제라 더 심사숙고할 것이지만 가닥이 잡혀나간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