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롱했던 빗방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흔네 번째 글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처럼
"비가 미쳐 울듯이 내리던 날이었다. 정확히는 그 시커멓게 울던 밤이 새벽의 끝에 그치던 날을 말하려 한다. 도심 속에 꾸려진 작은 숲, 새벽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공원에 나가 산책을 했더랬다. 도로가에 주차되어 있는 빨간 차의 본닛이 저기 앞에 보였고, 그 앞에 우거진 나뭇가지의 잎사귀 사이에 빗방울이 가득히 맺혀 있었다. 빨간 본닛이 비친 탓에 그 영롱했던 빗방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갓 자라난 방울토마토처럼"
방울토마토의 이름
토마토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다이어트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방울토마토를 기준, 한알에 약 2kcal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 중요한 수분 보충과 영양, 포만감까지 두루 잡을 수 있어, 많은 다이어터(dieter)에게 좋은 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토마토는 대표적으로 약 3가지 정도의 종자로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일반, 요요, 대추' 방울토마토이다.
'일반'과'요요' 방울토마토는 위 사진과 같이 동그란 모양으로 영락없는 방울을 연상시켰다. 그래서 외형으로는 그 차이를 잘 알 수는 없으나, 섭취했을 때 요요 방울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당도를 자랑하고 껍질도 연하기에 남녀노소 가장 많이 찾는 종자이다.
그에 반해 '대추 방울토마토'는 다른 방울과 달리 길쭉한 모양새와 단단한 과육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한 특징은 다른 방울과 달리 보관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며, 껍질이 두꺼워 타 방울에 비해 씹었을 때 입안에 남는 느낌이 강하나, 그만큼 타 방울과 달리 식감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색의 토마토
종자 외에도, 요즘에는 세분화된 사람들의 입맛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는데, 이를 대변하듯이 다양한 색의 방울토마토가 시중에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초록색이다. 다양한 색을 뽐내는 방울토마토는 기본적으로 토마토로써의 영양은 서로 비슷하며, 추가로 각각 심혈관 질환과 노화방지, 면역력, 피로 회복에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소비자에게 자신한테 맞는 방울토마토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눈과 맛, 건강을 모두 잡았다고 평가받는다.
방울토마토를 맛보다
거울보다 더 매끄럽고, 어떤 반짝임 보다도 반짝이던 붉은 방울토마토 몇 알은, '맛있겠다'라는 말보다 '예쁘다'라는 말을 먼저 떠올리게 했다. 동글동글한 모양은 서로 단단하게 부딪히는 소리를 낼 것만 같았으나, 당신과 내가 재회했던 그날의 포옹처럼 부드럽게 붙어 안겼다. 조용하고, 아름답게 말이다.
그런 토마토를 한입에 넣었다. 입안을 여유 있게 채우는 방울토마토는 마치, 어린 시절 빨아먹던 알사탕을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딱' 이와 이를 맞부딪혔다.
'팍' 물풍선이 터지듯 과즙이 터져 나왔다. 물을 한순간에 뱉어낸 토마토는 그 과육 자체만으로도 씹는 내내 달콤한 맛을 내리 뽐내었다. 어떤 것도 부족하지 않은 이 달콤한 것은 목을 다 넘어갈 때 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햇빛이 중천에서 터진 듯, 사방을 드리워 그림자 하나 찾기 어려운 날이었다. 그날과 너무도 비슷한 맛을 내던 방울토마토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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