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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Nov 22. 2023

깃털처럼 가벼운 지식으로 아내한테 예쁨 받는 방법

유부남 필독

‘아내’가 씻고 나오면 난데없이 빤히 5초 동안 쳐다본다.


‘오늘 이상하게 예쁘네?’라고 훅 치고 들어가면서 머리를 말려주겠다고 말한다.


다짜고짜 아내를 의자에 앉히고 두피부터 말린다.


드라이기를 세로로 들고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말려야 한다.


손가락은 ‘쫙’하고 피지만, 손목만 흔들어서 손가락 끝이 그녀의 두피를 압박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신의 손가락 끝과 그녀의 두피 사이에 종이 한 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려주면 된다.


되도록, 그녀의 머릿결을 위해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


다만 드라이기가 다이슨 혹은 JMW 제품 같은 게 아니라면 오히려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는 게 낫다.


목덜미, 양쪽 귀 뒤쪽, 다시 목덜미 방향 순서로 두피를 살살 털면서 말린다.


그다음, 정수리까지 잘 말려주고 헤어 에센스를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손에 덜어낸다.


이제 X나 비빈다. 손바닥끼리만 비비는 게 아니라 깍지를 껴서 손가락 사이사이에도 잘 바른다.


그리고 머리끝부터 두피에 묻지 않을 정도까지 ‘챱챱!’하는 느낌으로 손을 털면서 발라준다.


주의1: 여기서 빗질까지 해주면 오바, 선 넘는 것이다. 상남자라면 딱 아래 부분까지만 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드라이기를 가로로 잡고 위에서 아래 방향을 향해 말린다.


머리카락 겉 부분만 손으로 가볍게 터치하면서 마무리한다.


주의2: 뽀뽀를 했다간 바로 혀가 들어올 우려가 있으니, 이 부분은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한다.


이제 한동안, 꽤 큰 잘못을 해도 잡들이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히히.


당장 취미 생활을 위한 외출 및 사고 싶지만 참아왔던 물품 구매를 시도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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