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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Feb 09. 2024

생리통이 심한 그녀의 맹렬한 공격을 방어하는 법

내성 뚫기

생리통이 극심한 여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 오면서 그녀들을 꼬실 때 매우 유용했던 아이템 하나를 푼다. 물론 지금 이미 만나는 여성이 있어도 유용하다. 매월 마법의 날마다 온갖 비난 섞인 말들로 개 뚜드려 맞으며 잡도리를 당해 가지고 미쳐 돌아버릴 것 같다면 참고하자.


현대 사회는 여성들의 생리통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화, 습관들이 너무나도 많다. 현대 여성들의 생리통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는 가공 식품 및 배달 음식 섭취, 전자레인지 같은 전자 기기 잦은 사용, 물 대신 아메리카노 수혈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카페인이 진통 작용을 증가시켜 주지만 ‘적당히’라는 것을 잘 모르는 우리나라 종족 특성상 커피를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한 혈관이 수축되어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게보린, 타이레놀, 탁센 등 뭘 먹어도 효과가 없는 상대를 만나고 있거나 혹은 만나고 싶다면 일본 국민 진통제인 EVE(퀵 버전이 효과가 더 좋다)를 구해서 먹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쇼핑몰 뒤지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나는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항상 해당 제품을 미리 구매해서 한두 통씩 쟁여놨던 기억이 있다. 이 제품만 있으면 썸 타는 동안 생리통에 괴로워하는 그녀를 꼬시는 것이 약 3배가량 쉬워지고, 이미 만나고 있는 여성의 대자연 발(發) 공격 및 꼬장을 대단히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대부분에 여성들에게 효과가 좋았지만, 설령 재수 없게 효과가 썩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 자신을 위해 물 건너온 약을 가져다주는 남자에게 하트 뿅뿅을 느끼 못하는 상대라면..


슬프지만 그건 약 효과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 내부 요인이니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어쨌든 일본 제품이라는 이유로 망설이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해 보자. 내가 일본 브랜드인 요시다 포터 가방을 메고 다닌다며 ‘매국노 오빠’ 드립을 치고 맹렬하게 비난하던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이 약을 건네받고선 갑자기 나를 바라보는 눈을 착하게 떴으며, 이제 와서 돌아보면 결국 구(舊) 여친으로 남았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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