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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Feb 02. 2024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섹스 스킬

시미켄까지 유튜브에 등장하고 남성향 섹스 스킬은 나날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에 남자들이 제대로 모르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남자들은 섹스 스킬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체중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의 근력 및 체력우선시해야 한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조또 모르면서 나대지 말고 아래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아, 사람들과 오손도손 즐기는 좌식 식당 같은 곳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사람이 당신 허벅지 중앙부 같은 곳을 손으로 짚고 자신의 체중을 실어 일어나는 상황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어떤가?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존나 아프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일반적인 섹스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나의 짤막한 조언만 듣고 눈에 띄게 사이가 좋아진 부부 혹은 커플들이 상당하다.


당신이 멀쩡한 성인 남성이라면 여성의 생식기 모양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 눈을 감고 상상해 보라, 원래도 연약한 부위라 별명이 ‘소중이’인데, 그 입구 아래쪽 살은 더욱 연하고 약하며 소중하다.


그런데 정상위를 하면서 남성이 상체로 자신의 무게를 온전히 버텨내지 못한 상태로 움직이면 그 연약한 부위에 마찰이 더욱 강하게 발생한다. 그럼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여자만 죽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이런 부분 때문에 ‘섹스=고통 혹은 기분은 좋지만 조금 아픈 것’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박혀서 살아가는 여성들도 많다.


그래서 결국 기본 중에 기본이 되어야 할 본질적인 스킬은 여성이 누워있을 때 남성인 자신의 몸이 중력에 지지 않고 마치 붕 뜬 상태라는 느낌으로, 몸 전체가 평소보다 아주 살짝 위로 올라간 상태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 내용이 어렵다면 나의 전달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당신 문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니, 영상 콘텐츠 소비를 줄이고 활자 읽는 시간을 늘려라.)


물론 마조 성향이 있는 일부 여성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거나, 아예 상대방의 체중이 자신에게 쏠려 숨이 막히거나 압박당하는 환경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밑 XX(전문 용어)인 여성들은 이게 크게 상관없는데 그런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의 빅 데이터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 밑 XX를 가진 분들의 비중은 확실히 평균 이하다.


어쨌든 지금 전달하는 내용의 핵심은 이런 게 아니니, 속 터지게 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


하루종일 쇠질이랑 달리기만 생각하는 헬창, 밖에만 나가면 맨날 볼 수 있는 건강한 동네 아저씨가 되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왕년에 운동 좀 했는데, 어렸을 땐 체력이 좋았는데, 요즘 바빠가지고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되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30분이라도 매일 밥 먹고 똥 싸는 것처럼 운동을 생활화하라는 것이다.


운동 습관을 들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매일’하는 것인데, 지금 운동이 습관화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휴식 따윈 필요 없다. 운동에 휴식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당신은 아직 그런 양질의 휴식을 취할 자격조차 없는 상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 특정 수준에 올라, 꿀 빨고 있는 섹스 천재들은 생활화된 운동 습관 없이 자신이 매번 섹스를 잘할 수 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데 섹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당신 따위가 감히 운동을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 시간을 내서 일부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그 정도 수준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인생에 고충이 끊이질 않고 해결 능력 자체가 길러지지 않는 것이다.


근손실, 영양에 대해 공부하고 운동은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며 까불지 마라. 그냥 집에서 양치하다가 팔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팔 굽혀 펴기나 하고 아무 신발이나 신고 나가서 1시간 이상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라.


섹스 잘하고 싶다 해서 입 다물고 운동이나 하라 했더니만, 아르기닌이랑 오메가 3부터 구입하고 러닝화는 호카가 좋나? 써코니가 좋나? 찾아보는 모지리 새끼들을 한 두 명 본 게 아니다. 그딴 건 나가서 뛰고 숨이 차올라 머리가 어질어질할 때 쉬면서 찾아보는 것이지, 운동도 안 하고 방구석에서 그 지랄만 하고 있으면 답이 없다.


이러면 또 ‘무엇이 어째?! 머리가 어질어질할 때까지 뛰어야 한다고?!’라며 자신의 연약하고 소녀스러운 체력이 부끄러워서 긁힌 주제에 그런 진실은 냅다 숨기고 자신이 굉장히 논리적이고 관련 지식이 풍부한 척, 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운동은 자기 몸, 건강 상태에 맞게, 적당히 해야죠^^!’

‘과학적으로 과도한 운동은 신체의 악영향을..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마치 어떤 내용을 자기만 알고 있는 혜안인 것처럼 말하는 꼰대 혹은 자신이 조금만 아는 내용이 나오면 ‘어?! 그거 아닌데..’라고 자기도 모르게 내뱉어버리는, 슬프게도 몸만 어른이 되어버린 이상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추앙한다. 이렇게 열등감이 가득하고 미개한 사람들이 즐비하기기 때문에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이니까.


어쨌든 잘 생각해 보라, 운동을 제대로 하면 호흡이 부족해져서 머리가 띵해지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의 몸뚱이(머리 포함)가 문제다. 지금까지 살면서 생긴 안 좋은 생활 습관과 생각 없이 처먹은 음식들을 탓을 하는 게 문제 해결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벌써 해가 바뀌고 1개월이 지났는데 올해 들어 여태껏 한 번도 밖에 나가서 뛰 적도 없는 새끼 하나가 아침부터 좋은 러닝화 추천해 달라길래 열받아가지고 흥분해서 쓰느라 너무 길게 썼다. 이번 숏폼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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