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깊되 유연하게 살자
큰 시련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얼마전 8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집근처의 우이천이 통제되어 한동안
운동을 가지 못했었다.
오늘 아무 약속도 없는 한가한 날이라
보고싶었던 영화'한산'을 보러갔다. 수유에
있는 영화관까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걸
확인하고 부지런히 걸어 초집중모드로 영화를
보고 나왔다.
올때는 시간의 제약이 없었기에 우이천을
따라 흐르는 물도 감상하고 물속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구경도 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편안한
산책이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거센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튀어나온 큰 돌덩이들과 주변 쇠로된 망이 뽑혀있는것들이 보였다. 그옆으로 가려린 풀입들은 언제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바람에
흐느적흐느적 춤추듯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뿌리가 깊지않으면 힘들일에 금새 뽑힐것이고
유연하지 못하면 부러질것이다. 지금 나는 어떤 사람일까... 뿌리가 흔들리고 유연하지 못해 외부의 자극에 쉽게 휩쓸리지는 않았는지, 내가 하고자하는 소명이 분명하고 뿌리가 깊은지...
처음 글을 쓰고자했던 마음이 변질되진않았는지 여러생각들이 들어오는 날이다. 원씽데이!! 내가 무엇을 왜 하려는지 명상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