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된 잃어버린 돌베기

네가 떠나던 날

by 나탈리


네가 떠나던 그날

나는 울면서 식당일을 하다가

너를 공항으로 데리고 가기 전

꼭 몇 시간 전에 나에게로

데리고 와달라 부탁했어



너는 간만의 누나 형 없이

너 혼자만의 외출에

그리고 엄마와 단둘이라

엄마의 품 안에서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어





네가 아기적엔

기분이 좋을 때마다

입술은 작은 동그라미

모양으로 오므리며

눈으로는 반달을

그리며 가장 행복한

강아지처럼 웃곤 했었어



가슴이 미어지던 나는

너의 가장 행복한 얼굴을

보며 눈물이 강물처럼…

이제 돌도 채 되지 않은

통통한 내 아기 팔, 다리,

푹신한 아기 볼, 궁둥이 그리고

동그란 입술모양까지도

절대 잊지 않으려고

계속 품에 꼭 안고

또다시 너를 보고 했었어





너에게 새로 신발을

그리고 옷을 사입히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갖고 싶다 했었던

장난감이 달린

사탕까지 사주었고,

넌 사탕을 꼭 쥐고

새로 산 신을 몇 번이나

작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또다시 작고 귀여운

입술을 기분 좋은 듯 동그랗게...



곧 다시 데리고 온다 했었는데

26년이란 속절없는 세월이...

자그마한 아가였던 너는

이제는 나보다 훌쩍

20센티나 더 커버린

정말 멋지고 잘생긴

드라마에서 보던

훈남 청년이 되어있어





이제 엄마가 갈게

귀여운 아기 돌베기

아니 멋진 청년이 된

나의 막내를 만나러

막 비행기표를 예약했어

가슴이 쉬지 않고 쿵쾅거려

엄마가 곧 달려갈게

아직도 엄마의 기억엔

동그란 입술의 돌베기 막내

그렇지만 지금은

멋진 청년이 되어 있는

너를 만나러…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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