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호주에서 신혼집 구하기(1)

by 에린남

남편과 결혼을 하기로 한 후, 다시 시드니로 오게 되었다. 시댁에서 머물면서 비자를 준비하고, 호주에서 부부로 인정받는 웨딩 세리머니도 했다. 그리고 신혼집을 구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어느 곳에 집을 구할지가 중요했다. 남편이 일하는 곳과 멀지 않은 곳, 렌트 비(Rent Fee)가 부담스럽지 않은 곳, 차가 없는 우리에게 발이 되어 줄 트레인 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곳, 마지막으로 가까운 곳에 쇼핑센터가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걸어서 장 보러 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


호주는 한국과 집 구하는 방법이 많이 달랐다. 원하는 지역에 있는 부동산에 방문하여, 자신들 기준에 가까운 집들을 둘러본 후 계약을 하는 방법이 아니고,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만 집을 둘러볼 수 있었다. 부동산은 집을 15분에서 30분 간 열어 둔다. 원하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방문하여 집을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부동산 어플 'Realestate'를 다운로드하여, 첫 번째 후보 지역을 검색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을 몇 군데 정해두고 시간에 맞춰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들을 모두 볼 수는 없었다. 마음에 드는 집들의 '오픈 인스펙션'시간이 겹친다거나, A집에서 B집으로 이동하다가 오픈 시간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 어플에 나온 잘 만져진(?) 사진 만으로 판단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우리가 갔던 집들은 이랬다. 새로 지은 아파트라 경쟁이 심한 집, 사진과 다른 실제 모습에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던 집, 차고를 개조해서 만든 집이었다. "설마 여기가 우리가 오려던 집은 아니지?" "심지어 차고 하나를 두 집으로 나눴어!" 저렴한 렌트비를 쫓다 만나게 된 집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렇게 첫 번째 투어를 작렬히 실패했다. 하지만 그 경험으로 우리는 너무 싼 곳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사진을 너무 믿지 말자는 다짐을 하며 다음 '집 투어' 일정을 준비했다.


+오픈 인스펙션은 대부분 토요일에 몰려있다.


findinghouse_e.jpg


글/그림 에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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