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걸음(1)

자신감이 생긴 걸까?

by 복순이

이번 주 봉사활동에서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고민만 하고 준비는 하지 않은 게으른 나를 탓하며 약속시간 3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여유 있게 나선 김에 조금 돌아가지만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중간에 휠체어를 탄 노모와 딸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버스에 올랐다.

처음이었다. 휠체어가 버스에 오르는 상황을 본 것이

궁금해졌다. 발달장애 아동들은 혼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할지


기관 근처 카페에 들러 브런치를 먹으며 급하게 오늘 수업을 준비했다.

유튜브에 키즈요가를 검색했다. 조회수 높음순 정렬로 찾아봤다.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친절하게 동작을 알려주는 선생님들

좋지만 내가 원하는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었다.


아래쪽으로 화면을 이동했다.

귀여운 애니메이션과 함께 쓰인 '한글요가' 조회수도 높았다.

마침 얼마 전 한글날도 있었겠다, 오늘 수업으로 적당해 보였다.

유레카! 이거다!

왜 진작 유튜브로 찾아볼 생각을 못했을까? 고민만 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게으른 나를 욕했다.


여러 차례 반복재생하며 ㄱㄴㄷ 한글 자음 동작을 익혔다.

수줍음 많은 내 성격상 아무래도 노래까지 따라 할 순 없을 것 같다.

지난주 내용을 복습하고, 노래 없이 한글요가를 해보자

그리고 요가 강사 커뮤니티에서 배운 팁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접목해 보자

수업 준비를 마쳤다.

커피 한 모금을 마저 삼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지난주와 다르게 자신 있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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