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이 있을까?

바깥 세상에 좀 나와주면 안될까??

by 사회화요정

방구석 아인슈타인


아이가 건강하고, 사고 안치고, 공부만 잘 하면 아무 걱정이 없을 줄 알았지만 막상 방에서 공부, 게임만 계속 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른 아이들과 너무 다른건 아닌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 같다. 물론 공부, 게임, 운동, 교우관계 등 모든게 훌륭한 아이도 있긴 하겠지만 이번 글의 탐구 대상은 게임쪽으로 조금 치우쳐진 가상의 아이로 해보려고 한다.



1. 승부욕


지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더 승부욕이 강하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성취욕구와도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 예시는 아래와 같다.

- 몇몇 승부욕이 과한 사람들은 반칙을 해서라도 (사기 프로그램, 버그악용 등) 승리를 하고 싶어하지만 이는 개인의 실력적인 성취감을 높여주지는 않는다.

- 같은 승리라고 할지라도 역전승을 하면 더 짜릿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성취감의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인 예술로 생각하면, 중간에 실수를 한 연주가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연주를 한 연주가가 더 성취감이 높을 것이다.


승부욕을 강하게 느끼면 몰입의 원동력이 되고 보통은 승부욕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성취도도 높은 장점이 있다. 다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강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향 덕분에 인간관계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



2. 사고력, 탐구력


승부는 보통 신체감각을 겨루는 종목과 사고감각을 겨루는 종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달리기와 같은 육상종목만큼은 아니지만 게임에서도 신체감각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종목이 있는데 레이싱게임(카트라이더, 그란투리스모), 리듬게임(EZ2DJ, 비트세이버 등)과 같은 종류이다. 보통 신체감각이 중요한 게임일수록 구성 요소가 단순하고, 반복연습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것에 것에 비해 사고감각을 겨루는 게임은(바둑, 체스 등) 구성이 복잡한데 그 덕분에 사전에 공부를 하면 실제 게임 내에서도 성과가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게임은 양쪽 성향의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혼합형인 경우가 많지만 비중이 높은 부분은 있다.)


여기서 게임공부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게 참 복잡한 주제이다. 신체감각의 비중이 높은 게임들은 게임을 직접 하는 시간만 신경쓰면 되는데 사고감각의 비중이 높은 게임은 게임을 보는 시간, 게임커뮤니티를 탐색하는 시간, 친구와 전략토의를 하는 시간 등이 모두 신경쓰인다. 다만 이 주제는 깊게 들어가면 길어지게 되므로 키워드만 우선적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다만 장점이라면, 실제 학교공부를 잘하는 특성과도 상당히 비슷하다.



3. 몰입력


보통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게임하는 내내 긴장상태였는데 결과적을 지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싫어한다. 하지만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긴장감을 못느낄 정도로 몰입을 잘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훌륭한 몰입력을 학교공부에 쏟아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는 아쉽게도 좋아하는 분야에서만 적용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 속성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필자의 주변을 살펴보면 몰입력이 좋은것과 호불호가 강한것이 꽤 연관이 있었다. 이렇게 호불호가 강할 경우 불호의 영역을 통제하는것 보다는 동기부여가 될 다른 토픽을 찾는 것이 성취도가 높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학생때는 글 쓰는 것을 싫어했지만 사회에서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쉽고 효율적이게 전달해야 할 상황들이 생기다 보니 이렇게 브런치에도 글을 쓰고 있다.



대응하는 방법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교육법보다는 타이밍으로 접근하라고 제안하고 싶다. 승부욕을 불태우다가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들 떄가 있고 게임 공부를 하다가도 문득 허무함을 느끼는 순간이 올 때도 있다(현자타임이라고도 한다). 또한 몰입을 하다보면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겠지만, 작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결국 나중에는 우울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을때까지 대화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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