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음악을 실제로 연주해 보지 않고서는 살사음악의 곡 구성과 연주되는 악기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라틴음악과는 구별되는 살사음악만의 특이한 곡 구조가 있으며, 악기들의 정해진 역할도 있기때문에 대략 살펴보고 저의 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사용되는 악기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살사음악의 곡 구성
먼저 곡 구성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공유한 사진에서 살사음악의 곡 구성을 전체적으로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살사음악의 일반적인 곡 구성
Intro(도입부)에서는 보컬의 노래가 없이 악기만으로 연주됩니다. 주로 현악기, 관악기 중에서 도입부를 4마디~8마디 정도 연주를 하게 됩니다(곡에 따라서 이보다 더 길게 연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ro가 끝나면, Body 부분으로 들어 가게 되는데, Verse 부분과 Chorus(반복 후렴가사부분)이 번갈아 몇 차례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는 타악기를 비롯하여 모든 악기들이 같이 연주를 시작하고, 리드 싱어의 노래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띰발레스는 까스까라(Cascara) 패턴으로 연주하고, 콩가(Conga) 연주자는 기본적인 뚬바오(Tumbao) 패턴을 연주하며, 봉고(Bongo) 연주자는 기본적인 마르띠요(Martillo) 패턴을 연주합니다. Chorus 부분에는 띰발레스, 콩가, 봉고 연주자들은 Chorus에 맞는 맘보 패턴으로 연주합니다.
이어서, 다음 단계의 구성으로 넘어 가기 전에 연결부분을 거치는데, 이것을 브릿지(Bridge)라고 합니다. 보통 8마디 정도로 구성되는 편입니다. 브릿지 부분의 마지막 마디에서는 봉고 연주자가 봉고에서 손을 놓고 카우벨을 잡아서 빠르게 치기 시작하며 다음 단계인 몬투노 세션으로 넘어가는 것을 알려 줍니다.
브릿지가 끝나고 시작되는 몬투노, 맘보 세션은 살사음악이 다른 음악과 곡 구성상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확실히 보여 줍니다. 피아노 연주자는 동일한 패턴의 코드를 반복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몬투노 세션입니다. 피아노 연주자는 몬투노 리듬을 반복적으로 연주하게 됩니다. 몬투노 섹션 피아노 연주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봉고연주자는 카우벨을 잡고 1,3박에 엑센트를 주고 치기 시작합니다. 피아노 몬투노가 끝나면 보컬들이 서로 노래를 주고 받는 식의 교창인 '콜 앤 리스판스'(Call and response)가 계속 이어져 갑니다. 이 부분부터는 음악이 중간을 지나 이제 절정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보컬들의 교창이 끝나면, 바로 악기 중에서 한 악기가 솔로연주가 이어지는데, 보통 트럼펫이 현란하게 연주되는 편입니다. 다른 악기들도 조용히 같이 반주를 이어 나갑니다. 이러한 부분이 맘보 섹션을 이루는데, 곡에 따라서 몇 번을 되풀이 할 수도 있습니다. 맘보 세션에서는 띰발레스와 콩가는 변형된 패턴으로 연주를 하며, 봉고 연주자는 카우벨을 치게 됩니다. 이러한 맘보 세션이 여러번 되풀이 되며, 아웃트로에 이르게 됩니다.
모냐는 화성과 선율의 변화가 교차한 인트랜스가 층으로 된 혼(관악기)파트입니다. 주로 트럼본으로 연주됩니다. 이것은 기보되거나 즉흥 연주되는 혼 라인으로 맘보 섹션이나 몬투노 섹션 중에 발생하는데, 마치 솔로 연주자 아래 숨어서 소리치는 합창처럼 들립니다. 맘보에 주어진 2차 연주와 비슷하고 모냐가 맘보와 다르게 몬투노의 공간 부분에 사용된 같은 화성 반복 구간에 발생하는 것을 제외한 살사곡의 몬투노 중 기악 간주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맘보 섹션 중에 주로 편곡되어 있어서 몬투노의 하위 섹션이라고 하며, 혼 섹션을 특징으로 합니다.
현악기로는 기타, 베이스, 피아노, 관악기로는 트럼펫, 트럼본, 섹소폰 등이 사용됩니다(차랑가 악단의 경우 플룻, 바이올린 등도 사용). 타악기로는 클라베, 띰발레스, 콩가, 봉고, 카우벨, 귀로, 마라카스 등이 사용됩니다.
살사음악은 아프로쿠반음악에서 파생된 음악이므로 다른 라틴음악에 비해서 타악기의 역할이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타악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특히, 클라베의 역할을 이해해야지 살사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습니다. 라틴계 뮤지션이 아니면, 클라베(Clave)의 필링을 정확히 음악에 반영하여 연주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클라베는 손 클라베 연주법(3-2)과 룸바 클라베 연주법(2-3)이 있습니다. 하바네라 리듬의 클라베 연주법은 약간 다른 편입니다. 이러한 하바네라 리듬의 끌라베 주법은 이후에 남미의 탱고, 보사노바에도 변형되어 영향을 주게 됩니다. 뜨레시요(Tresillo)와 같은 변형된 하바네라 리듬은 2000년 이후에 세계적으로 히트한 팝음악에도 많이 사용되어졌습니다. 직접 음악을 연주해 보지 않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므로,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