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단편소설 습작인 '치유술사'는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고 또한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오며 상처를 받은 영혼들이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려 보고자 하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누구든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며, 또한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상처들은 때로는 치명적이어서 그 사람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흔적과 아픔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이 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미국 흑인들의 음악이었던 블루스가 글 전체에 흐르듯이 이 소설이 무겁고 슬픈 분위기일 수도 있지만, 글을 다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거센 소나기가 내리는 늦은 오후에 우울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지만, 몇 십분 후에 내려서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오며 초저녁의 비가 그친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오도록 써 보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글의 끝부분은 한국 블루스 초창기 음악인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이란 노래의 가사를 첨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