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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23 돈 버는 비법

by 글마중 김범순

글자를 길어 올려 수필을 짓고 소설을 쓰지만

돈이 되어 돌아오지 않는 무명작가인 나.

얼마 전 스크린골프장에서 친목 모임을 끝내고 습관적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그런데 회원들은 모두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천 원이나 저렴해서였다.

얼른 취소하고 현금을 냈다.

이천 원을 되찾은 기쁨이 그토록 클 줄이야?

기분 좋게 도로를 달렸다.

딩동! 딩동! 딩동!

너무 좋아서 내비게이션 경고를 흘려들었다.

그 결과 사만 원짜리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다.

신호 잘 지키는 게 돈 버는 비법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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