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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봄이 오고 있어요
by
글마중 김범순
Feb 25. 2023
오랜만에
남편과
탑정호 나들이를 했다.
갈대밭만 보면 까닭 없이 쓸쓸하다.
설레임의 뒤안길 같은 묘한 애수 때문인지도.
봄을 품은 소나무와 물결의 기상이 씩씩하다.
물풀 속에 갓 부화한 송사리가 가득했다.
겨우내 추워 추워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연둣빛이 살짝
스민 수양버들
.
노루발톱만큼 촉을 틔운 버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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