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60. 너는 누가 보냈니

by 글마중 김범순

- 너는 누가 보냈니? -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낮잠을 부른다.

주룩주룩! 주룩주룩!

스르르 눈이 감긴다.

어서 일어나 연습장 가.

어제도 안 갔잖아.

나와의 약속이 가장 무서운 거야.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손으로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어머나 세상에!


- 비를 피하려고 망창에 붙어있는 매미 -


매미 덕분에 벌떡 일어나 세수를 했다.

착실하게 연습을 마치고 동산으로 올라갔다.


- 대추알이 꽤 굵어졌다 -


날씨가 더워 보름 만에 찾았나 보다.

며칠 동안 날이 궂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불쑥불쑥 버섯이 솟아 있다.


- 초근접 촬영. 이끼가 냉이처럼 이토록 또렷하게 생긴 줄 미처 몰랐다 -

- 너는 또 누군데 이렇게 예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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