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70. 삼탄아트마인 1

by 글마중 김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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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휴게소 고구려 테마공원

고구려의 상징 삼족오 구조물이 우리를 맞이했다. 삼족오(三足烏)는 발이 셋인 까마귀로 해를 상징하므로 고구려 벽화에 무수히 등장한다.


10월 23일 소설창작 세미나 단톡방에 유 교수님 공지가 떴다. 11월 4일 고한읍과 삼탄아트마인 1박 2일 여행 같이할 사람 명단 올리라고. 공모전 전시가 끝난 다음 날이라 피곤하겠지만 유 교수님과 여행해서 실망한 적이 없었으므로 무조건 가기로 했다.


여행 날이 다가오자 자꾸 날씨를 검색하게 되었다. 충북 강원 지역은 4일과 5일 온종일 비 그림이다. 모처럼의 여행인데 하필 비가? 실망은 잠시 믿는 구석이 있기에 마음을 놓기로 했다. 믿는 구석은 바로 이현온 시인. 조상 대대로 얼마나 덕을 많이 쌓았는지 비가 오다가도 시인이 가면 그치기 때문.


11월 4일 토요일 7시. 이현온 시인과 얼굴도 모르는 전제훈 작가의 '마지막 광부들'이라는 사진전을 보러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을 향해 출발했다.


죽암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만난 유 교수님 차에는 소설반 정 원기대장님, 이춘형 선생님 그리고 초면인 이강산 작가가 타고 있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었지만 글 짓는 사람을 높이 평가해서 그런지 아주 서먹하지는 않았다.


천등산 휴게소에서 다시 만나 기호대로 차와 커피를 들고 고구려 테마공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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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제패할 용맹스러운 장군 기마상

아무리 둘러봐도 누군지 기록이 없다.

강감찬? 강감찬은 고려 장군이다.

그럼 을지문덕? 고선지? 연개소문?


이춘형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정선은 비가 많이 온다고 조심해서 오라네요."

그 말을 냉큼 받았다.

"걱정 마세요. 이현온 시인이 가면 그칠 테니까."

일행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정선군 고한읍 골목 정원에서 다시 일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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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입구에 붙어있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골목 정원 문화 마을이라고 소문날 만하다.


고한읍은 정선군 남동쪽 끝에 자리한 고산지역으로 태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석탄이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 쇠퇴하면서 폐광이 늘어났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마을 정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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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로드답게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 그림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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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골목에 반한 감성 풍부한 글짓기 일행은 사진 찍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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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이강산 작가 -

이강산 소설가는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고맙고 영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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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이강산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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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호텔 입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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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수님이 호텔 사장님과 아는 사이라 내부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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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있는 꽃 조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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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연탄재도 작품이 되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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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살아서 기어 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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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내린 빗방울.

거리도 젖어 있었다.

보얀 비구름이 성급하게 산을 타고 달아나고 있었다.

정말 이현온 시인이 오면 비가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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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인데 해발 700미터 고한 거리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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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붙여놓은 글씨를 꼭 읽어야 한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고한읍 거리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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