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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by 이대발

졸업 후의 생활은 기쁘고 보람찬 일들이 많다. 책 속에서 세상의 지혜를 찾고, 평범한 일상들을 글로 표현하며, 강연이 있을 때는 열정을 다 쏟아본다. 그리고 여행이 주는 설렘, 동네를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작은 행동들까지도, 이 모든 것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


중에서도 가장 가슴 벅차고 의미 있는 일은 강연에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후배들이 초대해 주는 강연은 더없이 설레고 특별하다. 30여 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한 곳이라 그런지, 마치 고향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마음 한구석에 남다른 애착과 애정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리고 사랑했던 조직에 또 다른 방식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다.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은 전문강사가 아니어서 강의 자료, PPT 작성과 연습까지, 모든 것이 조금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정말 값진 시간들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AI라는 도구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것을 익히는 여정이 마냥 즐겁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배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아있는 나를 느끼게 된다.


강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여전히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단에 오르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온몸에 엔도르핀이 솟아난다. 가끔은 시간을 넘길 때도 있으니 명강사는 아니겠지만,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잊고 강연에 집중하곤 한다.


강연은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느끼는 상호작용의 장이다. 서로의 삶에 힘을 주고 보탬이 되는 아름다운 과정이라 믿는다. 단순히 내가 가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연을 통해 나의 경험을 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을 배운다.


그리고, 여행도 하며 삶의 활력도 얻는다. 강연은 나를 더 성장시키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소중한 원동력 중에 하나이다.


우리의 삶은 배우고 나누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때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 오늘 하루, 스스로의 삶을 조금 더 빛나게 하는 작은 시작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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