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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는 어디에 있을까?

때론, 친구처럼

by 이대발

졸업을 하고 보니 조직생활을 할 때 "좀 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동료들에게 칭찬에 인색했던 것, 잘 듣지 못하고 자기주장이 강했던 것, 급한 성격과 일 욕심 때문에 기다림이 부족했던 것들이다.


좋은 리더, 탁월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구성원들이 보람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의욕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사람? 긴 안목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앞장서서 실천하는 사람? 원칙과 공정을 중시하고 정직한 사람?


리더십에 정답이 있을까? 덕장(德將)이 좋은 리더일까? 맹장(猛將) 아니면 용장(勇將)이 좋은 리더일까? 골고루 균형을 갖춘 사람이 좋은 리더일까? 리더십에 정답이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카리스마 리더십과 멘토 리더십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는 때로 비판을 받기도 하고, 칭찬을 듣기도 하는 고독한 자리에 있지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 본연의 역할은 무엇일까?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국어대사전에는 리더십을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리더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적시에 선택하고 결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결정을 내린 후에는 과감하게 실천하는 추진력과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과 시장 변화를 읽는 통찰력, 한 발 앞선 생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리더는 내적 덕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공과 사를 구별하고, 정직과 겸손, 소통과 위임, 소신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치 브라운은 "위대한 리더의 조건"에서 좋은 리더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위임하며, 협상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리더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과 조직의 목표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며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들이 있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주고, 앞장서서 함께 실천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게 했다. 사심 없이 일을 하려 노력했다. 궂은일, 좋은 일 항상 같이했다. 함께 일할 때는 힘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자리에 서 보니 많은 것들이 감사했다.


편 내편 가르지 않고 모두를 하나로 묶어 주는 사람, 직원들이 마음껏 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사람, 자신의 성공뿐만 아니라 구성원과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때론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주고, 동료들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진솔한 리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리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권혜진 세종 이노베이션 대표는 "리더의 기본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을 열고 닫을 때 뒷사람을 배려하는 것, 감사함을 아는 것,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사람을 대하는 매너"라고 했다.


좋은 리더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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