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두드리는 몇개의 문장
문득 꽂히는 몇 개의 문장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는 나에게 "너는 뭐든 열심히 하니까 늘 그랬듯이 잘할 거야"라던가, 내가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나에게 "에이 걱정할게 뭐 있어 씩씩하게 다녀오면 되지"하고 나를 안심하게 해 줬던 몇 개의 문장들.
우리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몇 개의 문장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힘든 순간에도 그 문장으로 힘을 내고, 불안한 순간마저 그 문장으로 버텨낸다.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들었던 몇 개의 문장은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똑같은 감정을 경험했을 때 이 감정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
그 몇 개의 문장들로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고, 그 몇 개의 문장들로 인해 버텨낸다.
한 걸음씩 걸어가면 더 나아질 것들이, 그 한 걸음떼는 게 두렵고 무서워서 많은 걸음을 걷지 못했다. 그 한 걸음이 헛된 걸음이 될까 두려웠고, 그 한 걸음으로써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아쉬워서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다. 그렇게 한 걸음도 채 떼지 못한 많은 걸음들이 내 안에 희미하게 남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따뜻하고, 숨어있는 어두운 감정을 사소한 감정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순간들로. 예쁜 마음들을 곱게 포장해 손 내밀 수 있는 순간들로 아주 천천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에이 걱정할 게 뭐 있어 씩씩하게 다녀오면 되지”라는 한 문장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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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던 간에 그 모든 쓸쓸함을 뒤로하고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우왕좌왕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끙끙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최선을 다하기로, 그렇게 마음먹었다.
어차피 살아야만 하는 세상이라면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내 인생을 타인의 시선에 맞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인생을 배워가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