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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빵소식 Jul 10. 2024

그래도

아이의 눈 12화


엄마와 아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아들은

공부보다  더 많다.


엄마 '문제는 하나 풀고 말은 열마디하는구나.

얼렁 끝내자고.' 집중하지 않는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


이런 것쯤은 거뜬히 견디는 멘탈을 지닌 아들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뿌루퉁한 아들

이를 보고 지나가던 아빠가 얘기한다.


 '그래도 아빤 아들이 제일 좋더라'

한동안 조용하던 아들


'  '그래도'는 왜 붙는 거야? '


아 글쎄 ~ 그래도가 왜 붙었을까 ^^



그래도 라는 말은 앞의 상황이나 말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른 쪽으로 생각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무의식 중에 나는 아들이 공부는 안 하고

 많다는 것에 동의를 한 것이 되었다.


언어를 배우며 뉘앙스를 정확히

캐치하는 능력 

아들의 지적은 합당한 것이었다.

 

근본적으로 아이들 공부를 싫어하 마련이고

활기차게 말하 좋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데...

마치 잘못을 한것처럼 표현이 된 것이다.


언제부턴가 당연히 엄마 아빠가 원하는  방식과 태도로 커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당연히 되어버린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가끔 그래도, 그래서, 그런데 등

앞뒤말을 논리적으로 이어주는 말들을

빼고 대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 해본다.


의 상황이 어든 간에

'난 너가 좋아.'라는 지금의 감정에만

충실하면 좋은 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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