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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빵소식 Jul 17. 2024

치열한 & 조기종료

아이의 눈 14화

아들이 얘기한다.

'아빤 눈치가 없어 ~'


아빠는

'너는 김치가 없어'


'아빠는 멸치야.'

'너는 충치야.'

'아빠는 백치야.'

이렇게 시작된 의미 없는 장난은 계속된다.


너.. 박치,  아빠.. 참치,  너.. 나치, 아빠 양치.....

끝날 것 같지 않은 말잇기는


'아빤 아들을 그렇게 이기고 싶어? 유치해 ~'

로 끝이 난다.


아빤 이기고 싶은 게 아니라 너랑 친해지려는 거야 ^^




귀여울 때가 90% 기어오를 때가 10%인 아들,

이제 너와 티격태격하며 장난치는 때도

많이 남지 않은 거 같다.

부쩍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보며

아빠는 아쉬움이 많다.


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단순하다.

어른들처럼 복잡하지 않아 좋다.

어른인 아빠도 너의 눈으로 본 세상을

같이 느껴본다.


브런치 북은 아들과의 추억을 담는 글로

좋은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 작성을 해나갔다.

아직 에피소드가 남았지만..


장마도 기승이고 귀차니즘도 발동하고 ^^

브런치에 열심이고 싶지 않기도 하고 ~


암튼 이번 브런치북은 이걸로 마치려 한다.


 조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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