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영끌족이 몰려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이른 바 ‘노도강’이 직격타를 맞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아파트’ 전용면적 31㎡는 지난 2일 4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역세권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지만 지난 2021년 8월 최고가(8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청년들은 왜 무리하게 빚을 지게 되었을까?
이전 세대의 청년들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대부분 은행 대출을 활용하였다. 또한, 회사 동료들과 커피 한 잔과 주식 이야기로 하루아침을 시작하였을 정도로 금융 투자 활동도 활발하였다.
그런데 왜 3040 청년들의 빚이 유독 사회 문제로 붉어진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영끌족으로 이끈 것일까?
정책적인 면을 보는 사람들은 이전 문재인 대통령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영끌족을 양산하였다고 말한다.
30여 차례의 부동산 정책의 기대효과와 달리 주택 가격은 역설적으로 계속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하여 더 늦기 전 내 집마련을 위한 청년들의 무리한 대출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의 현상을 문제로 보는 관점도 있다.
경향신문 2016.03.08. 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30 세대는 단군 이래 최초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될 것이라 보도했다. 그렇기에 GDP 성장률이 3% 미만으로 유지되는 저성장시대, 억대 역봉자도 집사기를 포기하는 시대, 근로소득의 가치가 낮아진 시대에서 한 방을 위한 투자 심리 자극을 가속화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외에도 청년들의 빚 문제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그들이 왜 무리하게 레버리지(leverage)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의 결정적인 원인을 밝혀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너무나 쉬워진 정보의 접근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이러니한 견해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할수록 사람들의 투자 활동에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여러 경제 전문가들이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며, 우리는 이를
통하여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습득한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해진 청년세대들은 반대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는 것 같다. 투자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본인이 공부하여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시험 족보' 찾기에만 열중하는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억을 돌이켜보면 2019년도부터 많은 경제 유튜버들이 존재하였던 것 같다.
삼x로, 부x남, x사임당 등의 유명한 채널부터 리딩방 형식의 작은 채널까지 많은 유튜버들이 등장하였고,
그들은 본인들의 의견이나 전문가를 초빙하여 재테크 방법을 공유하였다.
더불어, 2019년은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사람들은 가즈아를 외치며 코인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져만 갔다.
물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의 지식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깊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모든 예상에 대하여 기대효과와 우려사항이 동시에 존재하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경제 유튜버들의 예상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나, 이미 청년들은 정답을 쉽게 찾는 것에 익숙해졌다.
안타깝게도 정답을 쉽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을 조종하기가 쉬워지는 세상이 온다.쉽게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을 무지하게 만드는 역설의 결과를 낳는 것이다.
현재도 유튜브를 틀면 수많은 전문가들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빌라왕 사기, 주식 리딩방 사기, 코인 투자 사기와 같은 사회 이슈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쉽게 얻을 것일수록 쉽게 잃을 수도 있다는 옛말이 떠오르곤 한다.
전문가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청년들이 많아진다면 사회 이슈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히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