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30대의 현미경
10화
실행
신고
라이킷
1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립
Mar 10. 2024
직장 : 매너리즘(Mannerism)
매너리즘을 바라보는 시각
작은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
LED 조명 판을 철판에 나사로 고정한 뒤
다
음 공정 담당자에게 넘겨주는
일
이었는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똑같은 일을 계속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한다는 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경험이었다.
영화 '모던타임즈'의 한 장면
시간이 흐른
지
금에도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똑같은 회사에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어김없이 무기력함이 찾아온다.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왜 매너리즘
에
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필요로 한다.
익숙함 속에서 편안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그것이 무료함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것 같다.
일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는 좌충우돌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성과를 내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 안다라는
자만심
이 찾아오고 이후에는 무력감이 밀려온다.
직무순환이나 업무 분장을 통해서 매너리즘을 해결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러한 기회가
부여될 만큼 회사 사정은 녹록지 않다.
오히려 본인의 자리에서 늘 해왔던 일을 실수 없이 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매너리즘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어
때
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
을
장인(匠人)에게서 찾았다.
다큐멘터리 '지로의 꿈'의 한 장면
어학사전에서
장인
(匠人)의 정의는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지만 보통 그 분야의 최고를 일컫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다큐멘터리 지로의 꿈은 초밥 장인 오노 지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초밥 세계에 입문하였을 때 그의
선
배들은 이미 일본의 초밥은 더 이상 발전할 거리가 없다고 했다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초밥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최고의 장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장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지독할 정도의 '꾸준함'
이라고 했다.
칼집 하나가 더 들어간 음식이 씹을 때 몇 배의 부드러움을 만들 수 있
는 것처럼 유명한 셰프는 작은 차이로 맛의 차이를 만든다.
오
노 지로 역시
똑같은 일을 하다 보며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되
고, 이를 통해
알게 되는 미세함
이
자신을
장인으로 만들었다고 한 것 같다.
운동선수를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프로선수들이 존재하지만
최고
의 선수들은 마
인드가
다르다.
그들은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훈련하고 노력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 오랜 시간을 해왔던 운동
인데 무엇을 더 배울 것이 있을까?
역
시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면서 보이는
디테일
이
그들을 끝없이 발전시키는 것일 거다.
어쩌면
매너리즘은
장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일지도 모른다.
일
을 할 줄을 알게 되었으니 더 잘하
자
는 마음을 가져보면 디테일한 것들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 디테일 속에서 또 다른 디테일을 찾게 되면 내가 가야 할 길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매너리즘이 찾아온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나는 이제 One of them이 아니라 One above all이 될 준비가 되었다
.
'
keyword
슬럼프
커리어
직장생활
Brunch Book
월요일
연재
연재
30대의 현미경
08
부(富) : 저축
09
사회 : 청년 빚(下)
10
직장 : 매너리즘(Mannerism)
11
부(富) : 근로소득
12
사회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上)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