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한 장면
세월은 막을 수 없는 거야.
너를 기다려주지도 않을 것이고.
그게 바로 허무야.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앨리스와 벨의 대화 -
노인직(老人職) : 조선 시대에, 노인에게 특별히 내려 주던 직무가 없는 벼슬
고려장(高麗葬) : 늙고 쇠약한 부모를 산에다 버렸다고 하는 장례 풍습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권의 국가로써 노인에 대한 공경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오고 있다. 실제로도 고려장(高麗葬)에 대한 역사적 자료나 고고학적 근거는 발견된 바가 없으나, 노인직(老人職)이라는 제도는 조선시대 때 신분의 고하를 불구하고 천민에게도 부여되었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공경을 중요시하는 문화는 현재도 일상생활 곳곳에 남겨져 있다. 대표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의 전철과 지하철 무료 이용부터 각 종 예방접종을 포함한 의료 혜택까지 국가의 복지 정책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학교에서도 경로사상(敬老思想)에 관한 전래동화 및 고전문학을 통하여 노인에 대한 공경을 가르친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노인 공경에 대한 패러다임이 조금 변화하고 있다.
먼저, 노인 부양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의 노인들에 대한 무임승차 폐지에 대해서 2030대 과반 이상이 찬성을 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부담은 늘어나나 정작 청년들이 노인에 되어서 받을 수 있는 보장은 불투명해지면서 노인 부양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노인들의 반말과 새치기 등으로 인한 청년들과의 다툼은 이젠 일상생활 속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Blind' 내 노인부양에 대한 의견들
이처럼 이제 노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경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는 시기로 넘어왔다. 역사적으로도 신구 간의 갈등은 계속해서 존재하여 왔지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되는 신구 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최초인 시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노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노인직(老人職)의 태도로 대할 것인가 아니면 고려장(高麗葬)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