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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립 Mar 31. 2024

직장 : 대인관계

직장은 일만 하면 되는 곳일까?

출근을 한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팀원들과 인사 가볍게 하고 자리에 앉는다. 업무와 관련된 대부분의 이야기는 메신저와 메일로 주고받고 업무 공유가 필요한 경우 일주일에 한 번 30분 내외로 팀 회의를 한다.


점심시간은 도시락을 챙겨 와서 빠르게 먹고 남는 시간은 내 개인시간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직장에서 하루가 팀원들과 한 마디 대화 없이 끝난다.


위의 이야기는 나의 직장에서의 하루이다. 대부분의 날들은 회사에서 간적인 교류 없이 어진 나의 일만 하고 간다. 




첫 회사생활을 시작하였을 때는 모든 동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했다. 그 잘한다 잘한다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었다.


그런데 신입사원 딱지를 벗은 뒤부터 나는 일을 잘한다는 게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사람들한테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부터 사람들에게 못하면 나의 평판이 떨어지는 것이라 느껴졌고 느 순간 일보다 사람에게만 신경을 쓰게 되었다. 장을 다니는 목적을 비추어 보았을 때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팀워크란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일(jobs)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닐까?


맥킨지부터 국내 여러 대기업에서 임원이었던 블라썸미 최명화 대표는 '직장은 일하러 온 곳이지 사랑받기 위해서 온 곳이 아니다.'라 했다. 또한, 조직에서 '미지근한 우유같이 강점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 하였다.


따라서, 직장에서 우리의 아이덴티티(Identity)는 인간적인 면으로 묘사되는 것이 아닌 기술로써 나타나어야 한다. 


물론, 일부로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게 하거나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어야만 한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직장에서 모든 것에 대한 초점은 일에 맞추어져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생성되는 좋은 동료관계야 말로 팀워크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일만 하면 안 되는 회사들도 현실에서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일'만 잘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완성되는 곳이며 그렇게 되어야 하는 곳이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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