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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In Oct 05. 2024

동그란 세상


네모난 노트북

네모난 책


네모난 것들 마주하면

마음이 단정해져 좋다가도


아무래도 조금 둥근 것들이

내 마음 같지 않나- 싶다

네모 속에 오래 머물다 보면

동그랬던 마음 한 귀퉁이

조금 찌그러지고 만다


엄마의 얼굴

채소가 담긴 그릇

사랑하는 사람과 맞잡은 손


동그란 것들

다시 바라보았더니

눌렸던 마음 구석

서서히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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