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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겔 Oct 13. 2022

1.1. 인자 아담의 후손

인자에 대한 성경신학적 해석

인자: 단어의 난해성

성경에 있는 인자(人子)라는 단어가 성도들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그것은 이것이 대중의 일상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100년도 넘은 번역본에서 쓰던 단어다. 1887년 1월 1일에 출판된 예슈셩교젼셔에도 등장하는 단어다. 

개역성경의 근간이 되는 이런 번역본들은 궁중에 드나들던 특수  계층의 중인들(역관을 포함)이 쓰던 조선어로 번역되었다. 한글 성경번역에 사용된 단어들 중 많은 단어가 일상에 사용되지 않던  특수집단의 언어였다. 또는 성경의 뜻과는 맞지 않는 우리말을 끌어다 사용한 경우들이 많다. 차라리 그런 경우에는 원래의 뜻에 맞는  한자 단어를 만들고 그 해설을 붙이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한자 문화권이고 한자 유희를 즐기던 나라였기에 그 편이 더 기독교 용어 민족화에 쉬웠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시대적 상황상 그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을 수도 있다. 그 결과 새로 교회당에 나온 사람이 성경을 읽으면 언어의 장벽에 막혀 그 해석이 난해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번 번역을 고쳐 개정했지만 그 잔재들이 많이 남아 있다. 기독교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은 그것들을 개혁하여 새롭게 함으로 자신들의 언어로 소화시켜서 사용하고 있지만 기독교의 역사가 짧은 우리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인자라는 단어도 영어성경이나 중국어 성경은 그것을 자신들의 나라의 언어로 확실하고 쉽게 번역을 했다. 영어  son of man,   중국어 人子(발음 르언쯔, 현대 중국어 르언더 쯔) 그런데 우리 성경만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고 한자를 그대로 차용해 와서 인자(人子)로 번역했다. 이런 번역 자체가 성경을 대할 때 장벽으로 작용한다. 물론 여러 한글 번역본들 중 사람의 아들이라고 번역한 역본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자 즉 사람의 아들에 대한 해석은 아직도 학계에서는 난해한 문제로 남아 있는 부분이다. 구약에서의 사용은 거의 사람 자체를 나타낸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그런데 신약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나타낼 때 사용하신 인자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구약과 신약에서 사용한 인자라는 단어가 동일한 단어인지 서로 다른 단어인지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존재한다. 이 가리어진 인자라는 단어 안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놀라운 사명과 그 사명의 완수를 위해 하나님이 위임하신 비밀하고도 강력한 권세가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 인자라는 단어에 대해 고찰함으로 이 비밀들을 풀어가고자 한다.



사람 아담

 인자(人子)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람의 아들이다. 인자는 사람과 아들이라는 두 단어로 구성된 단어다. 구약에서는 벤 아담(בֶּן־אָ֝דָ֗ם)이라고 한다. 신약에서는 호 휘오스 투 안쓰로푸(ὁ Υἱὸς τοῦ ἀνθρώπου)라고 한다. 먼저 신약과 구약에서 이 단어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둘의 가교 역할을 하는 70인역(LXX)의 구약 번역본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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