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니 쥐새끼의 얼굴이 보인다
비루먹은 개가 어른거린다
새벽 근심 어린 얼굴에 한숨이 나온다
창밖을 보니 초승달이 계명성과 함께 외로이 있다
적신월이라 했던가
마호메트여 너의 것은 참으로 비루하구나
눈을 감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너는 신의 아들 신의 형상을 지닌 지상의 신
하늘의 뜻이 지상의 아들 지상의 신으로 화하여
그 뜻은 이루어진다.
초승달아 너는 계명성 옆에서는 적신월이구나
그러나 너는 신의 빛을 반사하면 신의 형상
너는 신을 비추는 지상의 신, 지상의 통치자다
아담아 누군가는 너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던가
아담아
이제 하늘을 보니 온통 쥐새끼 같은 밤이라도
빛색 미소를 짓는 초승달이 웃는다
그리고 나는 사람의 아들 그분의 낮을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