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대중교통 안, 사람에 치이고 부딪히는 상황은 흔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옵니다.
“당신, 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이 상황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도 지금 그 전화를 받으신 직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작스러운 고소, 아무 준비 없이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압박, 그리고 ‘나 정말 억울한데’라는 마음까지.
많은 분들이 ‘나는 일부러 한 게 아닌데요’라고 말씀하시지만, 성범죄의 특성상 고의가 있었는지보다 피해자
의 진술이 수사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억울해도 무조건 참아야 할까요? 아니요,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중교통추행 순간의 행동도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팔이 스쳤습니다.
본인은 아무 의도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상대는 기습추행을 주장합니다.
왜 이런 상황에서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걸까요?
형법상 강제추행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접촉하는 경우 성립합니다.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고요? 법은 그것이 꼭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면 충분히 추행으로 간주합니다.
대중교통이라는 장소의 특수성, 밀집된 공간에서의 불편함, 피해자의 당혹감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이라는 별도 조항까지 적용되어 형량이 더욱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는 법적 방어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놓치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정말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진술과 CCTV, 목격자, 당시 위치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상황 설명을 똑바로 하지 못하면 의도가 없었다는 말은 설득력을 잃기 쉽습니다.
대중교통추행 경찰 조사 전, 억울하더라도 혼자 판단하지 마십시오
이제 경찰 조사 일정이 잡혔습니다.
이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행동이 뭘까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뭐하러 변호사까지 써’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조사 과정에서는 “어떤 부분을 말하고, 어떤 부분은 유보해야 하는지”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솔직하게 다 말하는 게 답일까요?
아니면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할까요?
그 기준은 전문적인 분석 없이는 잡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추행 혐의는 피해자의 주장과 피의자의 진술이 정면으로 엇갈릴 수 있는 유형입니다.
초기에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갈립니다.
초범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판례에서도 보면, 초범인데도 실형이 나온 사례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건 오해다’, ‘상황을 설명하면 풀릴 것이다’라고 느낀다면, 그 설명이 수사기관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점검은 혼자 하실 수 없습니다.
객관적 분석과 전략적 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수로 그랬다’, ‘억울하다’는 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출퇴근길에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일의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턱대고 조사를 받으러 가기보다, 먼저 전문가의 분석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진술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해명할지에 따라 구속 여부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단 하나입니다.
성범죄는 빠르게, 그러나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사건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초기부터 수사의 방향을 설계해온 경험이 많습니다.
혼자서 감당하지 마십시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