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 | EP.09 질문으로 자라는 하루
사람은
자라지 않는 순간에도
조금씩 안으로 자라간다
조용히,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때.
그 질문은
나를 흔들기도 하고,
붙잡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 속에서
내가 여전히 자라는 사람임을 알아차린다
ㅡ
1.
나는 지금 나에게 실망했는가,
아니면 나를 더 이해하고 있는가?
실패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대신,
왜 그랬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면
나는 이미 한 발짝 나아간 것이다
2.
오늘의 마음을
나는 글로, 말로, 어디에든 남겼는가?
사는 건 겪는 것이고,
성장하는 건 남기는 것이다
기록은 기억이 아니라,
내가 나를 잃지 않게 해주는
하나의 표지판이다
3.
지금의 이 불편함은
무엇을 알려주려 하는 걸까?
도망치고 싶은 감정은
어쩌면 성장이 말을 거는 순간이다
도망치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보는 것,
그게 자라는 사람의 용기다
4.
이 말에 흔들리는 나는 누구인가?
누군가의 말에 들뜨거나,
작은 비판에 주저앉을 때,
나는 내 안의 기준을 묻는다
내가 나를 평가할 수 있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5.
나는 나를 고정된 사람으로
단정 짓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원래 이래”라는 말은
내 안의 변화를 묶어버리는 말이다
나는 지금도,
오늘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6.
이 고통은 나를 망가뜨리고 있는가,
아니면 키우고 있는가?
고통은 늘 의미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그것을
내면의 자산으로 바꾼다
7.
나는 나에게
얼마나 엄격하고, 얼마나 다정한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나를 엄격하게 만들지만,
끝내 나를 버리지 않는 마음은
다정함으로 나를 감싸준다
그 균형이
나를 지켜내는 힘이 된다
ㅡ
우리는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라는 걸
잊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로 자라는 사람이다
오늘 나는
나에게 일곱 개의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 앞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