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여주가 되고 싶었다 ]
로맨스가...........
너무, 너~무 하고 싶었다.
심장이 막 간질간질하고,
손끝이 혼자 설레는
그 망할 타이밍의 계절이 오면
나는 또다시 간절히 빌었다.
“제발..... 단 한 편만.
딱 한 편만 여주 되게 해줘요.
엔딩이 해피인 것도 안 바랄게요.
아니 사실 바래요.
완벽하게 바래요.”
무심한데 다정하고,
말은 툭툭 뱉는데 묘하게 설득력 있고,
감정선은 진짜....드라마틱 그 자체.
게다가 외모?
안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계속 칭찬받는 그런 사람?...!!
나는 그런 여주가 되고 싶었다.
한 편만!
현실은 열 편째 '지나가는 행인 3'이다.
그런데 기적같이,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꿈에서.
아아- 우주여 고맙다.
이제 나도 누군가의 설렘,
누군가의 비주얼 쇼크,
누군가의 감정 동선이 되었다!
무려, 나한테 빠져버린 남주가 있었다고!!!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 와중에도 연애는 못 하고
노트 꺼내서 대사 적고 있었다는 거다.
“이 대사... 놓치면 안 되는데.”
“이 장면, 진짜 미쳤다. 써야 돼.”
“어우 어떡해 이 감정선.....천재 작가 각인데?”
“잠깐, 이 장면 스토리보드 짜야 해.”
“이 감정선... 음, 단편 4부작 간다.”
....그래서 연애는?
응, 못 했다.
이 썩을 작가 근성.
연애도 못 하게 만들고,
심지어 꿈속 로맨스조차 각색하게 만든다.
진짜,
이 근성....누가 좀 가져가라.
제발.
“아!!!!!!나 진짜 병이야...”
연애는 또 못 했고,
설렘은 대사로 흘려보냈고,
가슴은 뛰었지만
남주 얼굴은 아직도 기억 안 나고-
오직 문장만 살아남았다.
그래서 말인데...
나 로맨스 하고 싶었는데,
왜 또 원고만 쌓이냐.
이게 뭐냐고.
꿈속에서조차 연애를 글감으로 쓰는 사람,
나밖에 없지 않냐고!!!!
갖다버려?
아니지, 차라리 이걸로 시리즈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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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냈다!!!
《사랑을 문장으로 유혹할 수 있다면》
그 말, 웃기려고 쓴 줄 알았지?
근데 진심이야.
문장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
여기 앉아.
이건 너를 위한 시리즈니까.
《사랑을 문장으로 유혹할 수 있다면》->클릭
-》 이 시리즈는
연애는 못 했지만 설렘은 넘쳤던,
고백은 못 들었지만 대사는 끝내줬던,
마감은 지켰지만 썸은 지키지 못했던...
어느 작가병 말기 자의
유쾌한 로맨스 시뮬레이션.
※ 타깃 독자
꿈속에서조차 글 쓰는 사람
연애는 안 하는데 썸 장면은 디테일한 사람
사랑을 하면 저장부터 누르는 사람
사랑보다 문장이 먼저 떠오르는 나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