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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작가 Feb 02. 2021

르디투어 _ 건축학적 '통섭'

도심 속 예술공간 & 카페 에세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22-2 

수원 광교의 어느 한적한 곳에 화려하고 거대한 외관의 건물이 있다.


이곳은 예술관, 박물관, 전시관도 아닌 '르디투어'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카페'이다.




어느 누가 카페는 '커피'만 마시라고 했던가,?

요즘 트렌드는 '통섭'이다. 즉 다양한 복합적 의미를 지닌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이 된다.

내가 지금 읽고, 생각하고, 보고 배우는 '무엇인가'는 나에게 어떻게서든지 돌아온다. 즉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connecting the dots_ Steve jobs) 

 

이것을 학문적인 용어로 말하면 '간학문'이라는 표현을 쓴다. 소재의 융합, 사고의 융합, 아이디어의 융합, 환경의 융합, 민족의 융합,, 등 '통섭'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보면, 발상의 가지치기는 끝이 나지 않는다.



폭이 매우 넓은 계단

드넓은 계단과, 불규칙적인 방향의 통로들, 거대한 공간감 등,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이 건축적 구조는 고객들의 마음에도 한 줄기 '여유'를 전달하는 것 같다. 

'콘트라 포스토'라는 표현기법이 있다. 이곳의 '공간'이라는 요소에 하나의 '움직임'을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속에서 하나의 '추상적인'요소(움직임)를 이끌어내는 이 과정이, 공간이라는 조형요소는 ‘장소' 그 자체라는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곳이 카페이자, 예술공간, 전시장 등 수많은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소통의 장'이자, 하나의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는, 그야말로 '복합적인 예술 공간'인 셈이다.







 서서히 비치는 햇빛을 맞으며,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이 느낌은 마치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하나의 '우월감'이지 않을까.? 걸어본 적도 없지만, 넓은 '계단'이라는 소재 자체가 나 스스로를 당당하게 만드는 듯하다.


 쭉쭉 뻗은 기둥과, 차분한 그레이 계열의 콘크리트가 내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준다. 색감하나에도 수만가지의 의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연히 돌아가던 길에서 만나게 된 뜻밖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르디투어'라는 카페 속에서 알 수 있듯이, 내 작은 머리속으로 무엇인가 존재하는 '우연'속에서 하나의 가치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귀한 깨달음을 얻는 공간이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이뎀건축사사무소 '박희수'대표가 지으셨다.

http://www.idailynews.co.kr/news/article.html?no=31352




아름답게 비치는 새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잡는다.

 동그란 '삼원'의 의자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겠다.


 3의 법칙이라고 아는가? 사람도 3명이 모이면 집단의 개념이 생기고, 집단의 행동은 사회적 규범이 된다는 것인데, 숫자 3이라는 숫자는 하나의 '안정성'을 의미한다.


 공간비율, 구도, 광각 등 여러요인들이 모여서 하나의 아름다운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고려한 건축가님의 의도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제 작은 소소한 일상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j._.w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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