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열띤 열애 성공기
구름도 하나의 '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하는데,
운무, 용오름 등 다양한 '기상'현상일 수도 있지만, 구름만의 독특한 소통방식으로 본다.
제주도의 '기상 구름'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다. 주위 시커먼 구름들이 마치 눈곱처럼 군데군데 붙어 있지만, 곧 잠에서 깨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새로운 하루를 향한 타오르는 열정, 열망 그리고 목표, 성취.. 욕심이 많아 보인다. 아무래도 좋다. 삶을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의 욕심은 필요한 게 사실이니깐.
조개 속에 조심스레 숨어있는 진주처럼, 광산 속에서 은은하게 인부들을 기다리는 다이아몬드처럼 수줍지만 가끔씩은 당당한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어떤 하늘로 12시간의 낮동안 지상의 수많은 팬들한테 예쁜 하늘을 선물할지 고민하는 '기상 구름'의 아침'이다.
설레발치는 구름과 아름다운 태양의 술래잡기. 저 멀리 달아나는 태양을 쫓아가는 구름이 보이는가?
'소유 정기고'가 부른 썸. 사람한테만 국한됐던 그 노랫말 가사를 하늘 위 구름에게도 적용해본다. 사람들도 그때그때의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하늘 속 다양한 색감으로 전 세계 60억 인구한테 드러낸다. 타오르는 노을처럼 태양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하는 '안달감'이 느껴지는 오후의 소년
'나 건들지 마.'
'니들 여행 언제가? 빗물 좀 마셔볼래?'
드디어 태양과의 연애에 성공했나 보다.
마치 열띤 구애를 성공한 듯, 신나서 어쩔 줄 모르는 오후 구름의 설레는 마음이 이 먼 땅끝까지도 전해지는 느낌이다. 우리도 월급이 들어오거나, 복권에 당첨되면 뇌 속의 도파민이 분출하는 것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름으로 자신의 기분 좋음을 드러내는 오후 구름. 지금도 신나게 왈츠를 추고 있겠지..?
길을 걷다가 하늘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수많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함이랄까?
조금만, 아니 5초만 자세히 보면, 구름도 조금씩 움직이면서 하나의 운율감을 표현한다. 하늘을 쳐다보고, 모이를 쪼아대는 비둘기를 보면,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하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누구는 설렌 연애, 또 다른 누구는 생존
삶 가운데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며, 새롭고 설레는 또 다른 하루를 살아봤으면 좋겠다.
'감사'를 해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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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은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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