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포커스온나우]에서 깨달은 '인생지도'
광교에서 버스 타고 이곳 호매실까지 55분 28초.
그렇게 먼 거리도, 가까운 거리도 아닌 애매한 거리.
옛날 할머니들이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가실 때의 모습이 그려진다. 많이 힘드셨겠다.
버스를 하도 오래 타서 엉덩이가 얼얼해질 것 같은 느낌.
그러나 오늘 칠보산 인근에 위치한 아름다운 카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힘내야겠다.
버스에 내려서 주변 인근 마을을 보니, 공기가 맑다.
힐링되는 느낌이랄까?
작은 단독주택 사이로 저 멀리 탁 트인 들판 같은 공간이 보인다. 이젠 하도 예쁜 카페를 많이 다녀봐서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은은한 인파의 풍경과 거대한 구조물이 어렴풋이 보이는 곳.
그 이름처럼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집중하고 싶은 듯한 아름다운 카페이다.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한 나는 맥북을 켜고 그 유명한 '빈센조'를 조금만 본다.
역시 송중기.
남자가 봐도 잘생겼다. 뭐 대국민 배우 중 한 명이니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의 연기력. 잠깐이지만 좀 배워가야겠다.
이곳 카페 앞 입구에는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공? 들이 있다.
물결을 따라 자유분방하게 갈 곳을 가는 그들의 움직임, 마치 '카페 투어'를 하는 나의 모습이랄까?
작은 공 하나를 건드리면 여러 개의 공들이 덩달아 움직이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잠깐의 순간 동안 사람들은 이 작은 물체에 시선을 집중하면서, 알 수 없는 동심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아이들은 덩달아 신나서 좋아한다. 그 뒤를 헐래 벌떡 쫓아오는 어머니들. 자식사랑 넘쳐나는 모습. 보기 너무 아름답다. 나는 너무 활기차서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괜히 죄송한 마음.
저 사진 속 모습은, 사회의 구조와도 연결되어 있다.
따돌림, 소외감, 고립감.
코로나 때문이랄까? 통계에 의하면 사람들은 더 높은 우울감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람과 만나는 일이 줄어들다 보니깐, 외로움을 타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그래서일까? 요즘 예쁜 카페를 다니면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혼자 책도 읽고 작업도 한다.
혼자 글도 쓴다. 사색하는 작가답게.
길면 100년, 짧으면 80년
내 인생을 미리 생각해본다.
그리고
오늘 하루, 스쳐 지나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생각해본다.
감사할 거리가 참 많다.
초코쿠키, 그리고 카페라떼❤️
오늘, 누군가는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에게 이번 한주는 어떨까?
생각 참 많이 하게 되는,
그리고 열심히 하루를 살고자 하는 24살의 한 남자
카페 [메이븐]에서 하늘과 대화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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