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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작가 Mar 23. 2021

강아지한테 '밀당' 당해봤어요.?

'감정'을 건드리는 '흑딩이'의 밀당 전략. 카페 [타포린]

최근 행궁동에서 너무 사랑스러운 경험을 했기에

글을 통해 잠깐이나마 나누고자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강아지와의 만남이다.






밀당

pull & push

미묘한 심리 싸움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이곳 행궁동 카페에는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흑갈색 털로 뒤덮인 한 마리, 

그리고 새하얀 솜뭉치 같은 또 다른 한 마리.


둘 다 이곳 카페의 문지기들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흑딩이.

흑설탕처럼 달달한 엉덩이를 흔들면서 걸어가기에, '흑딩이'라고 이름 지었다. 





Stretch



기지개를 켜면서 사장님을 도와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오늘의 흑딩씨.

예쁜 애플힙 엉덩이와 유연한 자세가 이곳에서 얼마나 일해왔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노란 티셔츠는 어찌 이리 귀여운지.. 사랑스러움 그 자체





이곳 카페 타포린에 방문하는 수많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이 있다.

저 흑딩이는 밀당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즉, 치고 빠지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Eyecontact




1. 고객과의 소통. 아이컨택트


 이곳 행궁동 카페 '타포린'은 길가 대로변에 있어서, 길가를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관이 예쁜 이곳을 바라보게 되는데, 창가에 자세히 보면 검은 얼굴의 푸들이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냥 바라보는 표정이 아닌,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없는 듯 우물쭈물한 표정이 예술이다.


 아무리 바빠도, 귀여운 얼굴을 보고 사진이라도 찍거나, 카페 내부로 들어와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 알면서도 당하는 전략. 행복하다. (마케팅 수준 상당한걸..?)


어떤 고객이 오든 순하디 순한 모습과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나 같은 고객 입장에서 너무나 따뜻한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다. 이 정도면 뭐.. 계속 와야겠지..?







2. 본격적인 밀당 기술 시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모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흑딩이이지만, 그렇게 쉬운 강아지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드는 부분을 발견하면 잽싸게 도망가버리는, 

누구보다 사랑스럽지만 비싼 푸들이다.

그래도 먼저 다가와서 얼굴 비벼주고, 초롱초롱하게 처다보면서 하는 말


'잘왔어 여기'



한마디 던지고는, 새침새침, 살랑살랑, 짧은 꼬리를 통통 튀기며 유유히 걸어간다.

튕겨도 좋다. 난 흑딩이 삼촌팬이니깐.







3. 부끄러움으로 마무리


강아지도 부끄럽나 보다. 

하긴 사람도 이성앞에서는 부끄러워지는게 사실이니 말이다.

총총걸음으로 사장님에게 달려가는 흑딩이.


'내가 좀 생겼나..?'


잠깐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카페 타포린

많은 사람들이 이곳 카페를 방문해서 흑딩이와의 교감을 통해

따뜻한 경험을 누리고 갔으면 한다.




흑딩이가 카페를 소개합니다~ [타포린]

https://youtu.be/QAbolBpdJwc







✅행궁동 길냥이도 '전략'이 있다네요~? ⏬

https://brunch.co.kr/@15c2be612ce846c/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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